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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보건소장 25명 중 의사 5명뿐…적극 대응 필요"

박양명
발행날짜: 2016-03-28 12:00:49

경북의사회, 의사 보건소장 확대 대응 공감 "진료기능이라도 축소해야"

경상북도 25명의 보건소장 중 의사 보건소장은 5명.

의사 보건소장 임용 확대를 위해 지역 시도의사회 차원이 아니라 대한의사협회가 적극 나서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가 높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경상북도의사회 정기대의원 총회장에서 나왔다.

한 대의원은 "중앙대의원을 4선했는데 초대부터 계속 이야기한 사안"이라며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경북지역 의사 보건소장이 50% 조금 넘었는데 현재는 25명 중 구미, 울릉, 경산, 영천, 성주 5명에 불과하다. 심도있는 토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영우 대의원은 "의사 보건소장이 이렇게까지 밀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지방병원장 회의를 하니 여기도 비의사 원장이 많이 오더라. 세상에서 의사들 보는 눈이 많이 변했다"고 토로했다.

김재왕 회장은 의사 보건소장 임용 확대를 비관하며 공중보건의사 문제와 연결지었다.

그는 "굉장히 오래된 사안이고 의사회도 노력하는데 사실 밝지 않다"며 "공무원이 보건직에 상당한 의도를 갖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더라. 복지부와 이야기할 때 보건소장이 주민 보건을 위해 중요한 자리라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위로 임관하던 공보의가 지금은 사병이다. 보건진료소에서 개업의사처럼 일하고 있다"며 "면역조사나 주민보건교육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보건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사 보건소장 확대가 어렵다면 보건소 진료기능을 제한하는 쪽으로 주장도 해볼만 하다고 했다.

변영우 대의원은 "보건소장직에 지원을 하는 의사들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의사가 공무원을 이길 수 없다면 보건소 진료기능을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회장은 다음달 열릴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개될 'KMA Policy'에 관련 내용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는 "보건소는 국민 건강증진 예방사업에 집중하고 진료 기능은 최소한으로 하도록 하는 안 등을 담은 KMA Policy를 섬세하게 만들고 있다"며 "여기서 최소한이란 소외계층, 일부 노약자 등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경북의사회는 이 같은 의견을 종합해 의사 보건소장 및 보건의료원장 임명, 공중보건의사 처우 개선 및 복무 기간 단축 등을 중앙대의원회 건의안으로 확정했다.

경북의사회는 "지역 보건소장 및 보건의료원장은 주민 건강 증진은 물론 보건의료 행정에 있어 효용성을 발휘하는 자이므로 반드시 의사가 임명돼야 함에도 그렇지 못한 현실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