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가 19대 대선을 목표로 10개년 보건의료정책을 마련중에 있어 주목된다.
중립적인 의학 단체로서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 공약에 깊숙히 관여해 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성을 잡겠다는 의지다.
대한의학회는 29일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2016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의학회 이윤성 회장은 "지금까지 의학 단체로서 보건의료정책 마련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더이상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18대 대선에서도 일부 의학회가 노력한 부분이 있지만 보건의료 공약에는 반영되지 못했다"며 "내년 11월 대선에서는 적극적으로 공약 마련 절차에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학회는 자체적으로 보건의료 10개년 계획을 수립중이다. 의학단체로서 중장기적인 보건의료정책을 마련하는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회장은 "의학회는 의학 단체로서 앞으로 10년 이상의 중장기적 보건의료정책을 제안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원칙적이고 중립적인 제안을 준비해 대통령 후보 공약에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학회는 최근 수련평가기구 이관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전공의 특별법의 안정적인 정착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나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의 갈등을 정리하고 올바른 전문의 양성을 위한 중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전공의 특별법은 단순히 전공의들의 근무시간을 줄이고 환경을 바꾸는 법안이 아니다"며 "어떤 전문의가 필요한지부터 어떻게 수련을 하고 어떠한 전문의를 배출해야 하는지를 담는 법안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의학회는 우선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은 전공의 특별법에 대한 하위법령 연구를 통해 중립적인 수련제도 개편안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련환경 평가 방안 개발부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운영방안은 물론, 특별법이 올바로 정착되기 위한 하위 법령에 이르기까지 공정한 위치에서 미래지향적인 방향성을 내놓겠다는 것.
이윤성 회장은 "단순히 전공의 수련환경을 넘어 전문의 제도 전반을 아우르는 큰 틀의 제도 개선이 되도록 긴 호흡으로 준비하겠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