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안정민 교수와 박덕우 교수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과 생체흡수형심장스텐트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심장스텐트 권위자인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의 수제자로 병원 내 심혈관 시술의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TAVR)은 고령화로 증가하는 질환으로 심사평가원 기준 2011년 8793명에서 2015년 1만 2612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중 60대 이상이 70%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치료법인 수술적대동맥판막치환술(SVR)은 환자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효과가 있는 반면, 고령에 따른 수술 어려움과 수술 위험도 증가에 따른 수술 받지 못하는 한계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민 교수는 "수술 불가능한 환자와 수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TAVR 시술을 이뤄졌다면 최근 수술 중증도 위험군과 저위험군 환자로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도 4월부터 수술 중증도와 저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TAVR 시술을 시행할 계획"이라면서 "가슴을 열지 않고도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안정민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아시안 TAVR 환자 848명의 치료성적을 공개했다.
"TAVR 환자 848명 성공률 97.5%…저위험군 시술 확대"
평균 연령은 82세로 성공률은 97.5%이며 사망률은 30일 이내 2.5%, 1년 이내 10.8%, 2년 이내 16.7%로 해외 유수병원 임상결과를 추월했다.
문제는 TAVR 시술 진료비이다.
현재 TAVR 시술 진료비는 고가의 인공판막 비용을 합쳐 3000만원 정도로 이중 환자 본인부담이 80%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의사 시술료는 40만원 수준이다.
다시 말해,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이 고가이나 치료재료비를 제외한 낮은 시술비로 책정돼 병원 경영에 도움 되지 않은 천덕꾸러기인 셈이다.
안정민 교수는 "환자 10명 중 3명만 시술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독일의 경우 환자부담이 없어 연간 1만 5000여건의 TAVR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심장학회 차원에서 TAVR 대국민 홍보와 건강보험 지원 확대 등 건의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상동맥 치료의 한 분야로 자리 잡은 심장스텐트도 약물용출성에서 생체흡수성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약물용출성 스텐트는 급속이 체내에 존재하고 재시술 어려움과 장기 안정성 및 항혈소판제 장기 복용 등의 제한점을 지니고 있다.
"생체흡수형 스텐트 첫 100례 돌파…시술 성공률 100%"
이와 달리 생체흡수형 심장스텐트는 시술 1~2년 후 체내 흡수와 재협착 시 재시술 용이, 장기안정성 그리고 항혈소판제 복용기간 단축 등의 장점을 보이고 있다.
박덕우 교수는 "국내 첫 생체흡수형스텐트 시술을 시행한 후 올해 3월말 현재 첫 시술 100례를 돌파했다. 시술 성공률은 100%이다"라면서 "현재 최대 다기관 관찰 레지스트리를 구축해 장기관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00세 시대 노인질환 중 하나인 심장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심장내과의 변화 속도와 달리 기피과로 추락한 흉부외과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