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 여소야대 변화 속에 보건복지위원회가 전문가 중심의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4일 국회와 보건의료계에 따르면,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 구성이 제19대 국회와 비교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결과 총 300석 중 더불어민주당 123석(비례대표 13석 포함), 새누리당 122명(17석), 국민의당 33명(13석), 정의당 6석(4석) 및 무소속 11석 등으로 여소야대 구조로 재편됐다.
제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 중 생존자는 총 7명이다.
새누리당은 이명수 의원(3선, 충남 아산갑), 김기선 의원(재선, 강원 원주갑), 김명연 의원(재선, 안산단원갑) 등 3명이다.
야당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4선, 충남 천안병)과 남인순 의원(재선, 서울 송파병), 인재근 의원(재선, 서울 도봉갑)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재선, 서울 노원병) 등 4명이다.
현재 이들 여야 의원 중 몇 명이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잔류할지 미지수이다.
여기에 제20대 국회에서 당선된 의료인 및 약사 출신 후보들 행보도 주목된다.
의사 출신인 성남중원에서 4선에 등극한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서울의대 졸업)와 송파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인숙 후보(서울의대 졸업) 상임위 배치도 지켜볼 대목이다.
치과의사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의 강남을 재패와 같은 당 신동근 후보의 인천서구을 당선 역시 상임위 배정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보건의료인 중 최대 당선자를 배출한 약사 후보자 4명의 행보는 초미 관심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천소사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상희 후보와 같은 당 서울 광진갑에서 국회 재입성한 전혜숙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전 식약처장 김승희 후보, 여약사회장인 김순례 후보 중 2명 이상의 보건복지위원회 배치가 예상된다.
간호사 출신인 새누리당 비례대표 윤종필 후보 역시 보건복지위원회 진입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보건복지위원장은 다선 의원인 새누리당 신상진 의원과 이명수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이 점쳐지고 있으나, 여야 간 상임위 구성 과정과 야당 몫이라는 관례 등 변수로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전문직 국회의원 특정 상임위 쏠림 배제라는 원칙에 비춰볼 때 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및 약사 등 보건의료인 출신의 고른 분포로 재편된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국회 관계자는 "5월 제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여야 논의 과정을 거쳐 빨라야 8~9월 쯤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 구성이 완료될 것"이라면서 "상임위 구성 이후 곧바로 국정감사 준비로 보건의료 정책과 법안 심의 등 현안은 연말 쯤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