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안에 의원 입점을 노리는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의지가 여전하지만 의·약사는 여전히 무관심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임대료까지 절반으로 내려 의·약사의 환심을 사려했지만 결과는 또다시 유찰.
하지만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같은날 연이어 재입찰 공고를 내고, 오후 4시 긴박하게 입찰 마감을 한다고 예고해 참여자가 나타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8호선 장지역에 의원, 약국, 한의원 임대사업을 위해 임대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해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자가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유찰됐다고 15일 밝혔다.
유찰 공고 후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곧바로 재입찰 공고를 내고 오후 4시 입찰 마감, 18일 결과를 공개한다고 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올해들어 지하철 역사 내 의원, 한의원 및 약국 개설사업을 단계별로 확대 추진하기 위해 DMC역과 장지역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평일 조기·야간진료, 토요일, 공휴일 등 진료시간을 확대·운영해 시민에게 의료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의 일환"이라는 목적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약사는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입찰에 재입찰 모두 실패했다. 이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임대료를 40~50%나 내려 세번째 입찰을 도전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의료계는 지하철 역사 내 의원, 한의원 및 약국 개설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은 서울시도시철도공사에 항의방문까지 한데다 20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에서 반대 입장을 강하게 전한다는 계획이다.
장지역이 있는 지역인 송파구의사회도 "지역 보건소, 서울시 보건정책과도 반대를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도시철도공사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