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단기응급병상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특히 복지부가 대형병원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방안으로 단기입원병상 운영 권고를 검토하고 있어 더욱 관심이 쏠린다.
서울대병원 신상도 교수(응급의학회 홍보이사)는 최근 열린 응급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응급의료센터 과밀화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전체 병상의 10%를 당기응급병상으로 운영하면 응급실 과밀화는 물론 외래 환자와 입원 경쟁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양급여는 응급환자라는 점을 감안, 일반외래 입원환자보다 수가 보전을 해주고 비응급환자는 개인 부담을 늘리자는 식이다.
이와 함께 단기응급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응급 진료후 7일 이내에 퇴실조치하고 그 이상 입원이 필요한 경우 모병원 혹은 타병원으로 전원하는 시스템이다.
신 교수의 주장을 서울대병원에 적용할 경우 전체 1600병상 중 160병상을 단기응급으로 운영하게 된다.
그는 또 단기응급병상 운영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으로 장기요양응급병원을 신설을 주장했다.
응급치료 이후 안정된 환자는 장기요양 응급병원으로 전원하는 구조를 마련해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응급실 과밀화는 줄이는 구조를 마련하자는 얘기다.
신 교수는 이 과정에서 장기요양 응급병원의 시설 및 인력, 장비 등급을 강화해 일반 요양병원의 진료와 차별화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응급실 과밀화가 진행되면서 입원 병상이 부족해지자 요양병상을 늘림으로써 응급실 내원 4시간 이내 퇴실 비율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신 교수는 응급실 과실화 대책으로 단기응급병동 확대 이외에도 ▲병원 및 일차 의료기관에 응급 외래 진료공간 개설 ▲중증전용응급의료센터 ▲EMR 협진 시스템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