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나 갤럭시탭 등으로 진행하는 의사 국가시험을 위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범페이지를 통해 오류 점검에 나서는 한편,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하며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
국시원은 최근 컴퓨터화시험 운영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3억 8950만원 규모의 용역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은 입찰로 치러지며 낙찰되는 소프트웨어사업자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 컴퓨터화를 위한 모든 시스템을 구축하고 추후 관리까지 맡게 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국시원은 가장 먼저 치러지는 응급구조사 시험부터 본격적으로 컴퓨터 시험을 도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국시원은 최근 13명으로 구성된 컴퓨터화 시험 추진팀을 구성하고 문항개발과 모의 시험 등을 준비해왔다.
국시원 관계자는 "오는 2017년 응급구조사부터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이 단계적으로 컴퓨터 시험으로 변경된다"며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시험은 Smart device Based Test(SBT)를 기반으로 하며 시험에 적합한 태블릭 PC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국시원은 각자의 태블릭PC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문항 순서 등을 다양화할 수 있어 지금까지 문제로 제기됐던 부정행위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직무 능력 검증 조건을 표준화하고 시험결과 채점과 분석을 내는데 용이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기기별 특성에 따른 호환성과 모든 응시자들이 기기를 구비하고 표준화된 시험을 진행하도록 환경을 갖추는 것은 풀어야할 난제다.
특히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은 자칫 오류가 생길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안정성 또한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과제중 하나다.
국시원도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시스템 도입에 앞서 시범 페이지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구글 앱스토어 등에서 바로 다운받을 수 있는 시험 프로그램은 응시생이 미리 시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판으로 꾸려졌다.
미리 응시생들에게 컴퓨터시험을 경험하게 하고 발생할 수 있는 오류나 개선점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국시원 관계자는 "국가시험이라는 무게가 있는 만큼 조급하게 제도를 도입하기 보다는 최대한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완벽한 안정성을 갖추기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시범사업 등을 진행하며 오류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