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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지원금 한푼도 못챙긴 고대구로 "그래도 연구에 올인"

발행날짜: 2016-04-25 12:41:02

은백린 신임 병원장, 연구인력 인센티브 지급 등 처우 개선

"연구역량의 핵심은 인력에서 나온다. 연구인력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연구원 4대 보험 가입 확대 등 연구인력 처우개선하겠다."

고대구로병원 은백린 병원장(소아청소년과)은 최근 취임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데 계속해서 주력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은백린 고대구로병원장
지난 2013년도 고대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선정된 이후 최근 재지정 평가에서 높은 점수로 통과했지만 정부 지원금은 단 한푼도 맡지 못한 상태다.

정부 지원금은 받지 못했지만 병원의 연구 역량을 키우는데 게을리 할 수 없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 연구는 고대구로병원의 성장 동력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앞서 연구부원장을 역임한 은백린 교수가 병원장에 취임한 것도 연구역량을 키우겠다는 병원 내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은백린 병원장은 연구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핵심연구인력 인센티브 지급 제도를 도입하고 연구원 대상 4대보험 가입 확대했으며 외부기관 및 산업체와의 인력교류를 활성화했다.

그 결과 연구중심병원 지정 당시 2013년 당시 79명에 그쳤던 연구인력을 126명까지 늘렸으며 앞으로 139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핵심연구인력을 포함해 연구간호사와 원급연구전담요원 등 연구인력을 330명까지 늘리는가 하면 전체 의사 중 임상의사비율을 33%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고대구로병원이 타 대학병원과 달리 특화된 것은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기술 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고대구로병원은 골성형단백질, 초음파골절치료기 등을 개발하는 (주)오스힐과 3D초음파 영상기반 태아 피규어 제작 중인 (주)GJ 등 자회사를 설립, 운영 중이다. 이는 곧 기술 사업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

은백린 병원장은 "차세대 고효율 백신 플랫폼, 초고속 및 소형화 정밀 진단기기 플랫폼, 환자 맞춤형 치료제 플랫폼 등 앞으로 기술사업화 기반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학연정을 하나로 묶는 G-Valley Consortium을 활성화하고 기술경영최고경영자과정과 메디컬바이오융합대학원 교육과정을 신설하는 등 연구네트워크를 공유, 확대해 선순환 체계를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 발표를 맡은 정희진 기획실장은 "2020년이 되면 연구를 통한 수익을 병원에 재투자하는 명실공히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병원 내 또다른 병원 형태로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