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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류마티스약 젤잔즈…강직성 척추염 데이터 확보

원종혁
발행날짜: 2016-06-11 05:00:48

첫 위약대조군 연구…3개 용량 모두 위약 대비 유효성 입증

화이자의 먹는 류마티스약 젤잔즈(토파시티닙)가 강직성 척추염 치료 옵션으로 또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최근 공개된 대표적 경구용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인 토파시티닙의 2상임상 결과에 따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토파시티닙 3개 용량(2mg, 5mg, 10mg)은 위약 대비 치료반응률을 20% 이상 개선시켰다.

특히 고용량인 토파시티닙10mg 투약군에선 연구의 일차 평가변수였던 'ASAS20 반응률(치료반응을 최소 20% 이상 개선한 비율)'이 위약군에 비해 27.3%가
더 높았던 것.

그럼에도 토파시티닙의 안전성은 위약군과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해당 결과는 8~11일 영국에서 열리는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 연례학술대회 구연발표 세션에서 발표됐다. 두 건의 연구 초록번호는 각각 OP0001 및 OP0002이다.

학회에 참석한 네덜란드 레이든대학 메디컬센터 Desiree van der Heijde 박사는 "이번 결과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JAK 억제제의 유효성을 알아본 첫번째 연구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그는 "해당 환자에서는 타깃 분자치료제로도 높은 관해율을 보이지 않는데, 25% 정도만이 지속적인 관해(sustained remission)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강직성 척추염 적응증, 16주 ASA20 개선 따져보니

이중맹검법으로 진행된 이번 위약대조군 연구를 살펴보면, 활동형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서 토파시티닙의 용량반응에 따른 효과를 평가했다.

12주간에 걸친 연구에는 위약군 51명과 토파시티닙 투약군 52명이 대상이 됐다.

이들에 위약과 함께 토파시티닙2mg, 5mg, 10mg 3개 용량을 무작위로 하루 두번 투약케했다.

이어 12주 치료후 환자의 MRI 영상을 비교했다.

환자들은 평균 질환기간이 6.3년, 평균 질병활성도점수(BASDAI)가 6.7점이었다. 또 환자들의 85% 이상에서 HLA-B27 양성 소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많은 환자들이 연구시작시 DMARDs(disease-modifying antirheumatic drug)를 복용하고 있었다.

이번 결과는 12주 연구 종료후 추가적으로 4주간 추적관찰을 더한 결과다.

일차 평가변수는 12주째 ASAS20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토파시티닙5mg 및 10mg 주효, MRI상 개선효과 뚜렷

주목할 점은 1일 2회 토파시티닙5mg을 투약한 환자군에서는 치료반응률이 63%로 확인돼, 위약군보다 23%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파시티닙10mg 투약군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일차 평가변수였던 ASAS20 반응률을 살펴보면, 토파시티닙 3개 용량군 모두에서 반응률이 위약군에 비해 더 높았다.

토파시티닙2mg은 위약군 대비 15.8%, 5mg군과 10mg 투약군은 각각 22.9%, 27.3%가 더 높았다. 용량이 증가할 수록 ASAS20 반응률이 증가한 것.

이러한 효과는 환자들의 MRI 영상자료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같았다.

12주 토파시티닙 투약후 SPARCC(Spondyloarthritis Research Consortium of Canada)점수에 개선효과가 컸기 때문이다.

특히 토파시티닙5mg과 10mg이 주효했다.

저용량 토파시티닙2mg에서 가장 적은 변화가 있었고, 위약군에선 SPARCC 점수의 변화가 미미했다.

다만, 토파시티닙5mg과 10mg 투약군 사이에는 SPARCC 천장관절(Sacroiliac joint)과 척추 점수의 개선에는 차이가 없었다.

한편 이상반응과 관련, 토파시티닙 투약군과 위약군의 안전성에는 차이가 없었다. 소수의 환자만이 연구기간 토파시티닙 투약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