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성 손상을 받은 신경줄기세포에서 새로운 펩타이드인 테르토모타이드 (GV1001)의 신경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14일 젬백스에 따르면 한양의대 이규용, 고성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신경연구분야의 국제학술지인 'Neurotoxicology'에 "산화성 손상을 받은 신경줄기세포에서 새로운 펩타이드인 테르토모타이드 (GV1001®)의 신경 보호 효과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5월 31일 최종 게재 승인을 받았으며 조만간 인터넷 판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산화스트레스 상태에 있는 쥐의 신경줄기세포에 GV1001을 처리한 결과, 세포내 활성산소의 수준이 감소하고, 저하된 신경줄기세포의 생존력, 증식능력 및 이동능력 등이 회복됨을 보여줬다.
또 GV1001이 HSP70등 세포 생존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량을 올려주는 반면, PTEN등 세포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의 수준은 저하시킴을 확인했다.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스트레스는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의 난치성 뇌신경질환의 병리기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 뇌신경질환에서 활성산소가 뇌질환의 발병 및 발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GV1001의 항산화 효능은 추후 동물모델을 통한 검증실험을 거쳐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제로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GV1001은 텔로머라제 유래 펩타이드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췌장암에 대한 면역항암치료제로 이미 조건부 신약허가를 받은 약물로 현재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한 최근 다양한 연구 논문을 통해 항염작용 및 세포투과능력 등이 보고된 바 있다.
젬백스 송형곤 의료사업본부장은 "205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노인인구가 많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며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11년을 기준으로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신경질환의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약 10조원에 육박한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GV1001을 이러한 질병의 치료제로서 개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