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이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센터를 건립, 이를 계기로 응급 및 암 중중진료를 강화하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7일 보라매병원 김병관 병원장은 "지난 6월말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르면 2019년 완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보라매병원 응급실과 암 환자 진료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따른 서울시 측의 후속 대책인 셈이다.
이는 감염병센터 건립을 계기로 메르스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 출몰했을 때 대처 능력을 높였다는 것 이외에도 보라매병원의 역량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병원장에 따르면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센터가 건립되면 평상시에는 현재 보라매병원의 호흡기내과 및 감염내과 환자를 흡수한다.
이를 고려해 감염병센터의 명칭도 (가칭)첨단호흡기치료센터로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감염병센터 내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응급실과 호흡기·감염내과 병동이 빠져나간 공간에는 암센터를 건립, 중증환자 치료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감염병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함과 동시에 빈 공간을 암 환자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된 셈이다.
김병관 병원장은 "응급실을 감염병센터로 확장, 이전하면서 감염 및 환자안전을 고려한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면서 "설계단계에서 병상 당 간격부터 격리공간 마련 등을 고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염병센터 부지는 병원과 30m안팎의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응급실을 이전한다고 해도 응급환자 치료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이어 "향후 감염병선터 건립 이후 응급실 확장, 이전과 암센터 건립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보라매병원의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