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심장학회(ACC)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의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스타틴계 약물의 사용에 대한 전문가 합의를 마쳤다.
내용에 따르면, 스타틴으로 관리되지 않는 ASCVD 환자의 이차예방 목적에서는 1차 비스타틴계 약물로 에제티미브를, 대체 옵션으로는 PCSK9 억제제를 추천했다.
해당 내용은 미국심장학회지인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JACC)' 7월 5일자에 게재됐다.
주목할 점은 이들 고위험군에서 생활습관 조정이나 스타틴만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50%까지 줄지 않는다면, 기타 다른 약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권고사항은 가이드라인이 아닌 전문가 합의를 토대로 한 의사결정 지침인 'Expert Consensus Decision Pathway'이지만, ACC와 미국심장협회(AHA)가 마지막으로 업데이트한 지난 2013년 지질관리 가이드라인에선 비스타틴계 약물을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부분과는 비교된다.
지침의 개정위원장인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Donald M. Lloyd-Jones 박사는 "2013년 ACC/AHA의 공동 가이드라인에서 담지 못했던, 3개 계열의 최신 콜레스테롤 저하제의 최신 임상 등을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HPS THRIVE 및 IMPROVE-IT, PCSK9 데이터 반영
새로이 추가된 주요 3개 임상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타틴에 니아신(niacin)을 추가해 혜택과 부작용의 발생을 알아본 'HPS THRIVE' 연구를 비롯한, 에제티미브와의 병용전략에 유효성을 입증한 IMPROVE-IT 결과가 대표적이다.
또 초고위험군 환자에서 단기간 효과를 알아본 PCSK9 monoclonal antibodies 연구 결과도 추가됐다.
개정위는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에서는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최신 약물의 혜택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ETP 억제제 '아나세트라핍' 향후 결과 주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에서는 PCSK9 약제의 역할도 부각됐다. 이는 당뇨병 환자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도 마찬가지.
개정위는 "PCSK9 억제제는 ACS 등의 초고위험군에 사용을 일단 유보해야 하지만, FH가 발생한 환자에선 PCSK9 억제제를 우선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개정위는 공개를 앞둔 CETP 억제제 계열약인 MSD의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장기간 결과 등도 향후 가이드라인 반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