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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도 옛말, 9가 자궁경부암 백신 국내 상륙

원종혁
발행날짜: 2016-07-25 11:35:50

한국MSD '가다실9', 커버력 70%->90%…국내 유병 높은 52‧58형 포함

국내 유병률이 높은 HPV 두 개 유전형을 포함한 9가 자궁경부암 백신이 상륙했다.

한국MSD의 가다실9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은 지 약 6개월만에 출시가 결정됐다.

무엇보다 론칭된 자궁경부암 백신 가운데 가장 많은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유형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게 해당 백신의 특징이다.

MSD에 따르면 "가다실9은 기존 가다실 백신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가다실에 포함된 6, 11, 16, 18형 외에 HPV 31, 33, 45, 52, 58형 등 5가지 유전형을 추가함으로써 자궁경부암 유발 HPV 유전형에 대한 커버를 기존 70%에서 90%로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다실9에 추가된 HPV 52, 58형은 국내 18~79세 여성 6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HPV 유병률 역학조사에서 HPV 16형 다음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해당 연구에서 HPV 유병률은 HPV 16형(26%), 52형(25.5%), 58형(12.3%) 등의 순이었던 것.

여성 1만 4215명을 대상으로 가다실과 가다실9을 비교한 무작위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가다실9은 HPV 31, 33, 45, 52, 58형에 의한 자궁경부 및 질, 외음부 질환에 대해 97.4%의 높은 예방효과를 입증했다.

한국MSD 아비 벤쇼산 대표는 "한국인에서 자주 발견되는 바이러스 유형이 포함되어 국내 접종자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기존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HPV 유형이 원인이 된 자궁경부암 및 기타 HPV 질환에 대한 언멧니즈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더해 가다실9은 남성도 접종이 가능하며, 9~15세 남성에서 HPV 16, 18, 31, 33, 45, 52 및 58형에 의한 항문암과 HPV 6, 11형에 의한 생식기 사마귀를 예방할 수 있다.

한편 가다실9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선진국과 유럽에서 승인 받아 접종되고 있으며 올해 2월 기준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받고, 7백만 도즈 이상 배포됐다.

최초 접종일을 시작으로 2개월, 6개월의 접종 일정에 따라 3회 접종할 수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한국MSD 홈페이지(http://www.msd-kore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