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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전문, 2막 연다" 세종병원 심장이식술 재가동

발행날짜: 2016-07-28 12:00:25

90년대 이후 중단된 역사 이어…유재석 과장 필두로 추진

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이 90년대 이후 중단된 심장이식술을 다시 시작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세종병원은 "지난해 1월, 심장이식 전담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최근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세종병원은 1990년대 국내에서 3번째, 민간병원으로는 최초로 심장이식수술을 시행하면서 심장분야를 주도해왔지만 이후 다양한 이유로 심장이식술이 중단되면서 아쉬움을 남겨왔다.

그러나 최근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심장이식센터장)과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을 필두로 한 심장이식전담팀이 심장이식 수술에 성공하면서 심장 이식 분야에서 역사를 이어나가게 됐다.

이를 위해 세종병원은 3년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3년부터 심장이식준비위원회를 개설하고 매월 회의를 열어 의료진 간의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심장 이식 수술을 철저히 준비했다.

또한 심장혈관센터, 심장재활센터, 24시간 심장혈관응급센터 등 관련 전문센터와 연계해 치료방법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이식수술에 필수적인 기증 및 이식 절차, 수술장 준비, 검사실 및 의료진 간 협조가 원활히 이뤄져 성공적인 수술을 할 수 있던 것.

흉부외과 유재석 과장은 "공여자의 심장 적출 후 이식까지 심장에 혈류 공급이 되지 않는 심근허혈 시간은 심장 이식 수술 성공의 중요한 열쇠"라며 "최근 성공한 이식술의 경우 심장이식전담팀 내 협력으로 모든 과정이 3시간 이내로 순조롭게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경희 과장은 "작년에 장기이식센터를 개소 한 이래로 이식 수술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해왔고,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심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지난 35년간 오직 심장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왔다"면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 다시 시행하는 심장 이식 수술을 더욱 활성화해 말기 심장질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