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내 환자 분포가 많은 유전자형 1형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될 전망이다.
지난 1일부터 경구용 C형간염약 소발디와 하보니가 유전자형 1b형에서도 보험급여가 확대된 가운데, 해당 유전자형에서 완치 효과를 나타낸 신약이 또 한 번 등장을 예고한 것.
이번 주인공은 애브비의 지속형 직접바이러스작용제제(DAA)인 OPr+D 서방정(성분명 다사부비르+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으로 하루 한 번 먹는 C형간염약이다.
해당 약물은 지난달 말께 대상성 간경변증(Child-Pugh A) 환자를 비롯한 유전자형 1형 C형간염을 적응증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형 1형을 타깃한 3제 병합요법 DAA로는 처음이다.
1형 내에서도 유전자형 1b형 환자는 리바비린 없이, 유전자형 1a형에서는 리바비린과 함께 복용한다. 다만, Child-Pugh B, C에 해당하는 중등도 이상의 간장애 환자에게는 독성위험 때문에 사용이 어렵다.
주목할 점은 3상임상에서 나타난 완치에 가까운 치료효과였다. 이에 따르면, 유전자형 1b형 환자에서는 리바비린 없는 OPr+D 12주요법에서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12)이 100%에 육박했다.
또 유전자형 1a형의 경우, 12주 혹은 24주 리바비린 병용요법에선 SVR12가 95%로 나타났다.
애브비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유전자형 1형 C형간염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환자분포가 많은 유전자형 1b형 환자들에 100% 완치율에 대한 근거는 임상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8월 1일부터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고시'에 따라,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유전자형 1b형에서도 급여가 확대됐다.
다클라타스비르와 아수나프레비르를 섞는 '닥순요법'이 제한된 환자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또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소발디를 병용하는 이른바 '닥소요법'도 유전자형 1, 3형 C형간염서 급여를 적용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