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삭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경외과 병원들이 술기를 비롯해 의료기기 개발 등 새로운 영역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주목된다.
대한신경외과병원협의회(회장 장일태)는 오는 28일 서울성모병원 의생명연구원 강당에서 제2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는 '도전과 열정, 미래를 말한다'를 주제로 신경외과학회(이사장 임영진)가 후원하며 연수평점 6점이다.
지난해 창립 첫 학술대회에는 전국 신경외과 병원 의료진과 행정직 등 400여명이 참석해 척추와 통증 중심의 최신지견을 공유하고 심사평가원의 무분별한 삭감으로 위기에 직면한 현실을 설명하고 정부에 개선방안을 촉구했다.
당시 장일태 회장은 "과거와 같은 단순한 친목 수준이 아니라 학술교류와 더불어 정책개선도 목소리를 내 병원들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학술대회는 박진규 총무이사(PMC박병원) 사회로 강화된 학술 섹션과 일등병원 만들기, 새로운 영역 도전 등 다채로운 영역으로 구성했다.
우선, 뇌동맥류 클립수술(에스포항병원 김문철)과 급성 뇌경색 환자 혈관 개통술 현재와 미래(순천향의대 부천병원 김범태), 외래에서 쉽게 하는 도수치료(고도일병원 고도일), 척추 내시경 수술 한계 도전(대전우리병원 박철웅), 경막외 내시경시술 적응과 발전 가능성(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놓치지 쉬운 요전추 이행부 최외측 추간공 협착증(허리나은병원 이재학), 경추 전방 추체간 접근전(부천21세기병원 김재학) 등 실전강좌를 전면에 배치했다.
특히 일등병원 만들기 섹션에서는 의료분쟁 없는 병원 만들기(인천백병원 법무팀 송민교), 효율적 구매 및 재고 관리(보강병원 행정부원장 김태수), 인증준비와 전문병원 만들기(안양윌스기념병원 이동찬) 등 병원장과 행정직이 귀담아 들어야 할 강좌를 신설했다.
남극세종기지 윤호일 대장을 명사초청 강연과 바이오헬스 테크놀로지 기술 사업화(요즈마 BHT 센터장 전진희)와 힐세리온 휴대용 초음파(힐세리온 대표 류정원), 의료기기 개발(나누리수원병원 김현성) 등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의사들을 위한 별도 섹션도 마련했다.
장일태 회장(나누리병원장)은 "미래병원은 소프트웨어 회사가 돼야 한다. 정보의학과 데이터 네트워크, 안전 및 오류 방지 인공지능 시스템 등 적정성과 최적화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 병원 운영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학술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어 "병원은 이제 치료 공간에서 돌봄, 케어 서비스로 기념이 변화했다.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알파고 시대까지 의사들은 과학자인 동시에 혁신가 면모를 발휘해왔다"면서 "외부환경 기회와 위협에 대처하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생존하기 위해 변화와 실험 그리고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