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안전법 시행 후 첫 환자안전사고 보고가 접수됐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에 따르면, 지난 11일 병원급 환자안전 전담팀에서 3건의 환자안전사고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복지부는 2010년 5월 고 정종현 군과 2012년 10월 고 강미옥 씨의 안타까운 의료사고 사망 이후 환자안전법을 제정해 7월 29일부터 전격 시행했다.
법 시행 후 14일만에 첫 보고가 이뤄진 셈이다.
환자안전법은 의료기관 패널티가 없는 자발적 참여를 근간으로 환자안전 사고를 발생시켰거나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된 보건의료인과 기관장, 환자 및 환자 보호자 모두 서식에 따라 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할 수 있다.
보고자의 비밀보장을 위해 접수일로부터 14일 내 내용을 검증한 후 개인 식별정보를 복구가 불가능한 상태로 완전하게 삭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안전사고 보고가 들어온 것은 맞으나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전제하고 "보고내용에 대한 검증과 분석 후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매뉴얼을 통해 전체 의료기관에 공유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보고 횟수보다 보고 내용이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환자안전사고와 개선 후 달라진 점을 공유하면서 의료기관 환자안전사고가 예방되길 기대한다"면서 "의료기관과 환자,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보고학습 시스템 운영을 위탁한 상태로 병원급은 환자안전 전담인력 1명(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2명 이상) 이상 배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