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길리어드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의 병용요법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국내 C형간염 가운데 가장 많은 환자 분포를 보이는 유전자형 1b형에서는 이미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를 섞는 병용요법을 필두로 소발디,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등의 완치 가능한 옵션이 있다.
그럼에도 이들 치료전략이 금기이거나 사용이 적합치 않은 유전자형의 환자에서는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대상성 간경화 동반 환자 ▲간이식 ▲유전자형 3형 ▲RAV(내성관련변이) 검사 양성 등이 그렇다.
일단 소발디와 다클린자를 병용하는데, 두 약물의 내약성이나 약물 상호작용의 영향성이 적어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최근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 고시 개정안에 따르면, C형간염 치료제 다클린자와 소발디를 섞는 이른바 '닥소요법'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난 1일부터 보험급여가 결정됐다.
타깃은 유전자형 1형을 비롯한 난치성 대상으로 거론되는 유전자형 3형.
대상을 살펴보면,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또는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유전자형 1b형 및 3형 환자 중에서 ▲치료경험이 없거나 ▲이전에 페그인터페론-α 및 리바비린 또는 HCV 프로테아제 저해제 치료에 실패한 경우 유전자형 및 환자군에 따라 리바비린과 함께 또는 리바비린 없이 사용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BMS 배미경 상무는 "간학회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유전자형 3형에서 다클린자와 소발디 병용요법과 소발디+리바비린 병용요법의 권고수준은 같은 카테고리에 있다"면서 "다만 소발디와 리바비린 요법이 24주, 닥소요법이 12주의 치료기간이 요구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비용효과 측면에서 유용한 옵션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클린자 기반 항바이러스요법의 사용범위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이어 그는 "해당 유전자형의 경우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이 80%를 넘기는 치료제가 없던 상황에서 다클린자와 소발디 병용요법은 바이러스억제율이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그 유용성을 강조했다.
유전자형 1형 및 3형, 간경화 및 간이식 유무 상관없이 '유효'
이번 다클린자+소발디 병용용법의 신속한 급여 등재는 해당 환자군에서 치료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이 99~100%에 육박하는 4개의 임상결과가 근거가 됐다.
ALLY-1, ALLY-2, ALLY-3, AI444040의 공개 3상임상 연구가 대표적 사례다.
이들 연구에선 한국인에 분포가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형의 경우 비대상성 간경변과 간이식 유무에 상관없이 90% 이상의 높은 SVR12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