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부담(heart-failure burden)'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CVD)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0% 이상 줄였다는 최신 임상결과가 그 근거다.
해당 계열약 중 심혈관 혜택을 처음으로 밝힌 엠파글리플로진의 대표적 EMPA-REG OUTCOME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이어 최근 열린 유럽심장학회(ESC)에서도 큰 이슈가 된 것이다.
ESC 2016 연례학술대회에 공개된 EMPA-REG 업데이트 결과에 의하면, 제2형 당뇨병과 CVD가 동반된 환자에선 심부전 여부에 상관없이 엠파글리플로진의 혜택은 뚜렷했다.
연자로 나선 캐나다 토론토대학 David Fitchett 박사(성매리병원)는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과 CVD가 동반된 환자에서는 기대여명이 12년 정도 짧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당 연구의 업데이트 결과, 엠파글리플로진은 초기부터 나타난 심혈관 혜택이 연구기간 꾸준히 유지됐다"고 강조했다.
"동반환자, CVD 위험 30% 이상 낮췄다"
연구의 초점은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약한 환자에서 '심부전 부담'을 평가하는 데 맞춰졌다.
때문에 업데이트된 EMPA-REG 자료에는 2010년 9월부터 2013년 4월까지 7020명을 타깃으로,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10mg 혹은 25mg)과 위약군에서 치료 결과가 비교됐다.
일차 평가변수는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결과를 살펴보면, 심혈관 사망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적 뇌졸중 등이 나타난 환자는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4687명)에서 490명(10.5%), 위약군(2333명) 282명(12.1%)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위약군 대비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 심부전 부담에 대한 위험도가 14% 낮아, 우월성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심혈관 사망 위험은 3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32%, 심부전 입원 위험을 35%까지 낮췄다.
심부전 부담? 심혈관 사망 위험 33%↓
학회장에서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부전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본 하위분석 결과도 공개됐다.
결과에 의하면, 심부전 부담이 있는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은 위약군 대비 심혈관 사망 위험을 33% 줄였다.
이는 심부전 위험이 없는 환자에서도, 심혈관 사망 위험을 37%까지 낮춰 혜택을 공고히 했다.
Fitchett 박사는 "심부전의 모든 유형의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의 혜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초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 혜택을 라벨에 추가하는 쪽으로 제한적 승인을 권고한 바 있다.
작년 미국심장협회(AHA) 학술대회의 사이언티픽 세션(Scientific Sessions)에서도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영향성은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