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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C형간염약시장, '닥순요법' BMS 매출 견인

원종혁
발행날짜: 2016-09-17 05:00:45

BMS 상위 30개 품목 중 다클린자 2위‧순베프라 6위 차지

국내 C형간염약 시장에 발빠른 시장진입과 낮은 약가 공세, 급여범위로 승기를 잡은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가 상반기 매출에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메디칼타임즈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EDI 청구실적(삭감 미반영)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BMS제약의 상위 30위 품목 가운데 C형간염약 다클린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190억 5400만원을 기록하며 청구액 2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이는 직전년 처방액 53억 1100만원으로 6위를 차지한데 비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

또한 국내서 가장 많은 분포를 보이는 유전자형 1b형의 1차 옵션인 '닥순요법'에 이용되는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의 상승세도 남다르다.

BMS 상위 품목 중 순베프라는 2015년 13억 2700만원(17위)에서 올해 상반기 47억 6400만원(6위)으로 청구액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쟁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가 지난 8월 1일부터 급여확대 됐지만 당장의 큰 변화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여전히 해당 유전자형에서 1차 치료제로 유효한데다, 다클린자는 유전자형 1형 및 3형 C형간염에서도 소발디와의 병용전략인 '닥소요법'으로 또 한 번 급여를 손에 쥐었기 때문이다.

한편 급여확대 시행 전에 집계된 소발디와 하보니의 상반기 청구액은 다클린자와 비교됐다. 소발디와 하보니는 각각 61억 8100만원, 6억 6800만원의 청구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차세대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의 보험급여가 대폭 확대되면서 소발디와 하보니의 뒷심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8월 이후 소발디와 하보니는 '1b형 중 닥순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를 비롯해 비대상성 간경변, 간이식후 재발, 부작용 및 내성관련변이(RAV) 양성으로 닥순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환자 등에서 다양하게 급여 혜택을 받는다.

더불어 소발디의 경우 여기에 유전자형 3형 및 4형 환자가 추가됐으며, 유전자형 2형 중 간경변이 있으면 투여기간이 기존 12주에서 16주까지 급여를 인정받아 하반기 판도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