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클린자와 순베프라를 섞는 '닥순요법'이 내성변이(RAV)가 없는 만성 C형간염 한국인 환자에서 유용성을 공고히 했다.
한국인 환자 대상의 리얼라이프 데이터 분석 결과, BMS의 다클린자(성분명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은 NS5A 내성변이가 없는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에서 93.2%의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12)을 나타냈다.
이는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세브란스병원)가 'Seoul Cynergy'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의 한국인 환자대상 리얼라이프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해당 연구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 30일까지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은 총 198명의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환자를 타깃으로 했다.
1일 1회 다클린자60mg과 1일 2회 순베프라100mg을 총 24주간 투약 받은 환자들의 SVR12를 검토한 것.
김도영 교수는 "이번 결과는 이전 데이터보다 많은 환자들의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라며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실제 치료를 받은 국내 C형간염 환자에서도 기존 임상 결과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신기능 장애, 간세포암종 동반 환자 등 치료가 어려웠던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도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닥순요법은 기존 아시아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에서 95.6%의 SVR12를 입증했으며, 지난 6월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세브란스병원의 리얼라이프 데이터분석 결과에서도 48명의 환자에서 SVR12가 94.3%로 나타났다.
이번 국내 리얼라이프 분석을 통해서도 실제 치료환경에 93.2%의 높은 SVR12가 확인돼, 효과의 일관성에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닥순요법은 사구체여과율(eGFR)이 50 이하인 신장애 환자에서도 SVR12가 100%, 간세포암종 병력이 있는 환자12명에서는 91.7%의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한 65세 이상의 고령과 간경변 환자에서도 SVR12는 각각 91.5%, 93.1%로 일관된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병용요법은 유전자형 1b형 C형간염 보험급여에 이어 유전자형 1b형을 제외한 1형 또는 유전자형 1b형 중 해당 병용요법을 투여할 수 없는 환자 및 3형 C형간염 환자 대상 다클린자와 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까지 급여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