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65세 이상 노인 약 500만명 대상 독감 무료접종이 전국 의료기관에서 전격 시행된다.
질병관리본부(KCDC, 본부장 정기석)는 21일 "10월 4일부터 만 75세 이상, 10일부터 만 65세에서 74세 노인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이 전국 1만 7000여곳 의료기관에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접종은 초기 쏠림을 감안해 연령별로 구분한 것으로 10월 4일부터 9일 사이 만 75세 이상 노인만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74세 노인은 이 기간에 병의원과 보건소를 방문해도 무료접종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예방접종관리과(과장 공인식) 관계자는 "지난해 첫 1만 5000여곳 병의원에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확대해 예방접종률 향상과 어르신들 방문 불편도 개선됐지만, 접종 시작 5인만에 전체 접종자의 43%(약 240만명)이 의료기관에 몰려는 초기 쏠림현상이 심했다"며 접종기간 구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1주일 간격으로 연령대별 무료접종 시작일을 구분하고, 접종일정 준수를 대한노인회와 지자체 등과 함께 홍보해 초기 혼잡과 안전사고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노인회(회장 이심)는 전국 지부 및 6만 4000여곳 경로당을 통해 연령별 무료접종 일정을 안내하고, 인플루엔자 예방수칙과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질병관리본부와 12월말까지 펼쳐 나갈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협회와 병원협회와 연령별 무료접종 일정 준수와 사전예진 철저 등 안전한 예방접종 협력에 나선다.
의료단체에 보낸 협조 공문에서 10월 4일부터 9일 무료접종 첫 주는 만 75세 이상 연령만 무료접종이 가능하고, 만 65세부터 74세 연령은 접종기록 등록이 안되며 추후 비용 상황이 불가하다는 점을 안내했다.
다만, 고혈압과 당뇨, 관절염 등 기저질환 또는 갑작스런 질환으로 당일 진찰비용이 발생하는 진료가 이뤄진 경우와 의료취약지역과 섬벽지, 관할 보건소에서 사전에 인정한 촉탁의가 노인복지시설 접종대상자를 방문해 접종하는 경우는 연령별 일정준수 지침에 예외 대상이다.
예방접종관리과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 인플루엔자 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 모두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했다. 먼저 연령별 무료 접종일을 확인하고 지정 의료기관을 찾기 전에 전화문의 후 방문하면 대기없이 편하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