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최초로 설립된 의료기술지주회사인 '고려대의료기술지주'(이하 고대의료기술지주)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다.
특히 고대의료기술지주는 최근 의료원 산하 연구중심병원인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의 지원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고대의료원 윤영욱 연구교학처장(고대의료기술지주 대표)은 29일 고대 안암병원에서 연구중심병원협의회가 개최한 '연구중심병원 실용화 전략 공유 세미나'에 참석해 고대기술지주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고대기술지주는 고대 산하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 의료기술지주회사로 현재 뉴라클 사이언스 등 7개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뉴라클 사이언스 등 7개 자회사들은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연구되는 난치성 신경손상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어 연구중심병원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운영되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고대의료기술지주 대표를 맡고 있는 윤영욱 연구교학처장은 "현재 법률 상 가능한 방법으로 의료원 산하로 지주회사를 운영 중"이라며 "현재 지주회사를 통해 7개 자회사를 운영 중인데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연구지원을 통해 초고화상 망막카메라, 화장품, 3D프린팅 기술 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고대기술지주 자회사 중 하나인 '뉴라클 사이언스'의 경우 구체적인 수익을 얻어 연구중심병원에 재투자하는 등 당초 목표인 선순환 구조 마련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난치성 신경손상 질환 치료제 개발'을 추진 중인 뉴라클 사이언스는 최근 5억원의 수익금을 창출해 내기도 했다.
윤 처장은 "뉴라클 사이언스의 경우 의료기술지주 투자금이 5000만원이었는데 크진 않지만 5억원이라는 수익금을 창출해 냈다 자본금에 상황하는 수익을 얻어 현재는 마음 놓고 회사를 경영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약 5개의 자회사를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화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력기술 및 사업분야는 세포치료제, 대사질환 치료제, 유방암 치료제, 항체신약개발, 의료기기 관련에 주력하는 자회사를 설립,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려대 산하로 의료기술지주가 설립된 탓에 연구중심병원에 수익금 모두를 재투자할 수 없는 것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즉 수익금이 연구중심병원에 재투자하는 것이 아닌 자칫 다른 곳에 쓰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는 것이다.
윤 처장은 "현재로서는 5억원의 수익이 생겨도 현재로서는 대학을 통해 연구중심병원에 재투자하는 방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재로서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지주회사가 발전해 나가면서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