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은 내성표적항암신약'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HM61713의 모든 적응증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임상개발, 허가, 생산, 상업화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계약 성사를 알린 바 있다.
당시 계약 내용은 계약금(upfront payment) 5000만 달러 규모로 임상시험, 시판허가 등에 성공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 6억 8천달러를 별도로 지급받기로 했지만 이번 공시로 무산됐다.
이번 베링거인겔하임의 결정에 따라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에 대한 새로운 임상을 진행하지 않지만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수취한 계약금 및 마일스톤 6천 50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기로 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올무티닙의 모든 임상데이터에 대한 재평가 및 폐암혁신치료제의 최근 동향, 폐암치료제에 대한 자사의 비전 등을 고려하여 올무티닙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은 계약종료일인 2016년 11월 11일까지 올무티닙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원활하게 이양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계약 취소 공시에 한미약품 주가도 널뛰기하고 있다.
하루 전(29일) 발표된 로슈의 자회사인 제넨텍과 자체 개발한 RAF 표적 항암신약(HM95573)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무려 1조원 대로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 상승이 기대됐지만 30일 오전 현재 주가는 하루 전 주가인 62만원에서 6만원 이상이 떨어진 5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