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10일, 고 백남기씨의 사망진단서 논란의 핵심에 있는 서울대병원 권모 전공의를 국정감사에서 자진출석을 요구했다.
또한 유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의료윤리위원회를 개최해 '외인사'로 변경할 수 있는 절차가 있음에도 이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위원회 개최를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열리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메인 이슈로 부각될 예정으로 권 전공의가 국감 자진출석에 응할 경우 이를 둘러싼 의혹 중 상당부분이 해소될 전망이다.
유 의원은 권모 전공의가 사망진단서에 신찬수 부원장, 백선하 교수와 상의해 작성했다는 기록을 남긴 것과 관련해 외압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자진출석해 이를 해명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이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수 있는 절차가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회의를 소집해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의료윤리위원회는 서울대병원 내 의료분쟁 대책을 수립, 조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구성한 심의기구로 진료부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진료과장과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총 18인)한 공식적인 기구다.
이는 서울대병원이 자체적으로 회의를 소집할 수도 있고 유족이 의료분쟁조정신청을 내는 경우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유 의원은 "서울대병원이 공식적 입장으로 외인사를 인정한다면 이에 부합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즉시 의료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사망진단서 수정에 대해 협의해야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