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거루 케어를 거친 이른둥이는 일반 이른둥이보다 패혈증 발생률이 눈에띄게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은 최근 '캥거루 케어' 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캥거루 케어는 부모가 신생아를 가슴에 안고 서로의 피부를 접촉시키는 육아법이다. 부모의 품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여 갓 태어난 신생아의 체온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강남세브란스는 2012년 10월 처음으로 캥거루 케어를 시행했다.
4주년 행사에는 캥거루 케어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이른둥이 부모와 아이들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남세브란스는 만 4년째인 올해 9월까지 총 307명의 이른둥이를 대상으로 4654건에 달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강남세브란스 소아청소년과 조사결과 캥거루 케어를 거친 이른둥이들은 면역력이 증가해 일반 이른둥이의 패혈증 발생률이 12%인 것과 달리 0%의 발생률을 기록했다.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불안으로 인한 엄마의 우울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엄마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걱정과 스트레스가 줄어들며, 감수성도 풍부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김근수 병원장은 "캥거루 케어를 받고 건강해진 아이들의 모습은 또 다른 이른둥이 부모에게 큰 희망과 의지가 된다"며 "앞으로도 치료에 대한 정보와 성과를 공유하는 소통 네트워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