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주사치료제 중 관절팽창술 효과가 가장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는 오십견에 대한 주사치료의 효과 비교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정 교수의 연구결과는 어깨 관절 국제학술지 '어깨와 팔꿈치 수술 저널(Journal of Shoulder and Elbow
Surgery)'에 게재됐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과 함께 어깨를 돌리거나 위로 올리는 등의 운동성에 제한이 생기는 질환이다.
약물과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1차 치료를 하고 효과가 없으면 주사치료를 시행한다. 주사는 관절강내 또는 견봉하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거나 관절팽창술을 시행한다.
정 교수 팀은 주사 치료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관절강 내 주사군 29명, 견봉하 공간 주사군 29명, 관절팽창술 28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1, 3, 6개월 시점에 통증 정도와 전방 굴곡과 외회전, SST(Simple Shoulder Test)점수, Constant(유럽어깨기능평가)점수 등을 통해 어깨 기능의 회복 정도를 기록했다.
그 결과 치료 후 1개월이 지났을 때는 관절팽창술이 다른 주사 치료에 비해 전방 굴곡과 외회전, 통증 정도는 물론 SST와 Costant 점수에서 유의미하게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
3개월 후에는 관절팽창술이 어깨 기능을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다른 주사 치료보다 유의미하게 나은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는 모든 주사치료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정석원 교수는 "세 가지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를 무작위로 선택해 6개월 간 추적 조사한 전향적 연구"라며 "주사치료와 수술을 대조로 비교한 연구"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관절팽창술의 빠른 효과를 입증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주사치료의 효과도 보여준 연구"라며 "연구 결과가 유착성 관절낭염 환자를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