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C형간염약 소발디와 하보니를 보유한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제67차 미국간학회(AASLD)에서 다국가 리얼월드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11~15일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 올해 미국간학회에서 길리어드는 미국, 일본, 영국, 러시아, 스페인 등의 진료 현장에서 진행된 소발디 기반요법의 실제 치료효과를 선보인 것이다.
여기엔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복합제의 글로벌 리얼월드 임상 결과가 다수 포함됐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반준우 전무는 "소발디 기반요법은 다양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과거 치료경험, 간경변 진행 여부 등에 관계 없이 전 세계 치료 현장에서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소발디 기반요법이 국내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발디 기반요법, 실제 치료 현장 살펴보니
학회기간 공개된 임상연구엔, 선별된 C형간염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하보니 8주요법을 비롯해 일본내 소발디 기반요법 리얼월드 연구, 비대상성 간경변에서 하보니 실제 치료효과 등 포함됐다.
먼저 전 세계 코호트 연구를 기반으로 하보니 8주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한 글로벌 리얼월드 데이터는 HCV TRIO, KPSC(Kaiser Permanente Southern California) 코호트 등에 소속된 첫 환자군 868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6개 리얼월드 코호트에 소속된 두 번째 환자군 5637명을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첫 환자군에서 하보니 8주요법은 12주차 지속바이러스반응(SVR12) 98.5%로 높은 완치율을 보였고, 8주요법과 12주요법으로 나뉘어 치료 받은 두 번째 환자군에서는 각각 95.8%, 97.2%)의 완치율을 기록했다.
결국 높은 치료성적이 예상되는 환자군에선 하보니 8주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일본에서는 유전자형 1형 및 2형 환자를 대상으로 소발디 기반요법의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에는 간경변이 있거나 고령인 환자, 이전 치료에 실패한 환자 및 간암 환자가 다수 포함됐다.
총 312명의 유전자형 1형 환자가 하보니 12주요법을, 166명의 유전자형 2형 환자가 소발디와 리바비린 12주 치료를 받았다.
결과에 따르면, 하보니 치료군의 85%는 치료 4주 후부터 혈중에서 HCV RNA가 발견되지 않는 RVR(Rapid Virological Response)을 달성했고, 치료 종료 후엔 99%의 완치율을 나타냈다. 소발디+리바비린 치료군은 91% RVR을, 치료 종료 후 99%의 완치율을 보였다.
이에 더해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에서 하보니+리바비린의 12주 병용요법을 평가한 SOLAR-1, 2 임상연구와 영국 EAP(Expanded Access Program) 코호트의 리얼월드를 비교한 결과도 나왔다.
여기서 영국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12주 치료 후 90%의 완치율을 보여 SOLAR-1, 2 임상에서 기록한 87% 완치율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