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8년 개원 예정인 이화의료원 새병원의 핵심 역량은 장기이식 분야다. 신장, 폐 이식에 이어 심장이식팀을 갖추고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 정구용 센터장(외과)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마곡병원 개원에 앞서 중점적으로 장기이식센터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마곡병원은 장기이식 및 희귀난치성 질환 등 중중도 높은 진료에 초점을 두고 의료인력부터 시설 및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몇년 전부터 아주대병원 장기이식센터 핵심 스텝이었던 이영주 교수를 영입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 홍근 교수를 스카웃하는 등 의료진을 대거 확보하면서 장기이식수술 건수는 물론 생존율을 크게 끌어 올렸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의 신장이식술 생존율은 1년, 5년, 10년 후 각각 98.8%, 96.7%, 82.2%로 국내 최고 수준. 수술 건수도 2014년 8건에서 2015년 10건, 2016년 14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정구용 센터장은 "간센터는 첫 생체 간이식을 시작으로 고난이도 이식수술에 성공하면서 간이식 분야에서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면서 "이는 협진을 통한 철저한 관리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자랑은 신장이식팀, 간이식팀, 심장·폐이식팀 등 각 분야별 이식전문 의료진과 함께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간호사 등 인프라를 갖췄다는 점.
정 센터장은 "이식은 수술이 아무리 잘 됐더라도 이후 관리가 미흡하면 생존율이 낮아지는 만큼 각 분야별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각 분야별 전문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한 강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신장, 간 이식술에 이어 단계적으로 췌장, 소장 등 다장기 이식팀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이대목동병원은 내년도 이식분야 교수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그는 "다학제팀 활성화를 위해 중재방사선과, 심장내과 등 의료진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구용 센터장은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혈관투석 통로센터' 개설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신장이식 환자들이 편리하고 체계적으로 투석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장기이식술은 첨단분야인 만큼 이를 선도해나가려면 임상 성과 이외에도 연구 능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앞으로 연구분야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