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마저 저조한 회비 납부율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회비 납부율을 2배 끌어올린 지역 병원회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병원회.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한 정영진 경기도병원회장은 16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앞서 2000만원에 머물던 회비가 4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라면서 "특히 회비를 납부한 회원 병원이 증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회비 납부율이 높아진 원인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병원회가 회원 병원의 권익을 대변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회비 납부율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정영진 회장은 지난 7월, 이·취임식을 겸해 열린 정기총회에서부터 변화를 이끌어냈다.
기존에 일부 회원 병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했던 정기총회와 더불어 정책세미나를 함께 추진한 것.
이후로도 의료기관 개인정보보호법 강화에 이어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에 대한 평가 및 지정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정영진 회장은 내년에는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병협 차원에서 정부를 상대로 목소리 내기 어려운 부분을 점에 대해 적극 나설 계획이다.
병협은 복지부와 정책 파트너로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반면 지역 병원회는 회원들의 권익을 중심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정부의 불합리한 제도 및 정책에 대해 허심탄회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경기도는 전국 인구의 1/4이 몰려있고 상급종합병원부터 병원급 의료기관도 밀집해 있는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라면서 "내년에도 계속해서 병원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