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세포폐암 분야 라이벌 품목인 키트루다에 밀린 옵디보가 암백신과의 상생전략을 들고 나왔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단독요법 외에도, 콤보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엿보는 것이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무게추는 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고 있는 상황.
키트루다의 적응증이 '항PD-L1 반응률 50% 이상'에서 1%로 넓어진데다 국제가이드라인까지 비소세포폐암에 키트루다를 1차 옵션으로, 옵디보를 2차 옵션으로 추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항암제로 MSD와 소리없는 전쟁 중인 BMS는 최근, 덴마크의 백신전문 바이오기업과 '옵디보+암백신' 병용전략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암백신 CV301을 개발하는 바바리안노르딕(Bavarian Nordic)과 손을 잡고 옵디보와 암백신 병용임상에 돌입했다. 관건은 옵디보에 더해지는 CV301 백신은, 개발단계부터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
이미 바바리안노르딕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40명에서 안전성을 검증하는 1상임상을 시작했다. 기존 폐암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대상이 됐다.
해당 백신기업은 성명서를 통해 "1상임상에 더해 시작되는 2상에선 120명의 해당 환자로 규모를 늘려, 옵디보 단독요법과 옵디보 콤보요법을 비교하게 될 것"이라며 "모든 항암제 임상이 그렇듯, 주요 2상임상에선 1차 평가변수로 전체생존율, 2차 평가변수엔 반응률 등을 따져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면역항암제에 암백신을 섞는다는 개념을 실제 검증 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BMS 역시 "해당 백신이 종양의 면역 T세포 반응을 촉발시켜, 옵디보의 반응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BMS는 "바바리안노르딕이 진행하는 임상의 중심에는 옵디보가 서있는데, 앞으로 콤보전략 등 적응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콤보전략은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방광암과 직장암 환자에서도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BMS와 바바리안노르딕의 파트너쉽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두 달 전 전립선암을 타깃해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와 암백신 프로스트박(Prostvac) 병용임상이 첫 삽을 뜬 것.
해당 2상임상에선 BMS가 보유한 CTLA-4 면역관문억제제인 여보이와 프로스트박 암백신의 병용 효과가 평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