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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PCSK9 '프랄루엔트' 미국서 판매 제동?

원종혁
발행날짜: 2017-01-07 05:00:22

연방법원, 라이벌 품목 암젠 '레파타'와 특허권 침해 소송 결과

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 시장에서 'PCSK9 저해제' 패권이 암젠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사노피 프랄루엔트(성분명 알리로쿠맙)와 암젠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암젠의 승리로 마무리되는 상황인 것.

5일(현지시간)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연방법원이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PCSK9 저해제 프랄루엔트의 판매에 제동을 건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특허침해 소송 결과에, 사노피와 리제네론에 항소 할 시간을 주기 위해 30일간 효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암젠의 미국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9%가 오른 반면 사노피와 리제네론은 각각 4%, 1.1%가 하락했다.

"프랄루엔트 매출, 암젠에 로열티 지불로 합의?

2015년 하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각각 승인을 획득한 프랄루엔트와 레파타는, 고지혈증약의 대명사격인 스타틴의 틈새시장을 노린 약물.

암젠은 2014년 10월, 사노피와 리제네론에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PCSK9 단백질을 차단해 소위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전을 가진 프랄루엔트는 단백질과 관련된 레파타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한 초반 결론도 암젠에 유리하게 나왔다. 작년 3월 주 지방법원 배심원단의 판결 결과 암젠의 특허가 인정된다는 쪽에 의견이 기운 것. 이후 사노피와 리제네론측의 변호인은 "특허 분쟁을 검토하는 미연방 순회항소법원에 항소 할 계획"이라고 맞섰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프랄루엔트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암젠에 제공하는 것을 두고 합의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암젠과 사노피의 특허분쟁에 미국시장분석업체인 RBC 캐피탈마켓은 "라이벌 품목인 프랄루엔트가 시장에서 빠진다면, 레파타의 글로벌 최대 예상매출액은 기존 20억 달러에서 4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암젠은 레파타의 대규모 후기임상 결과가 올해 1분기 내 나올 것으로 기대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심장마비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레파타의 효과를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