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신약 시장에서 사노피와 암젠의 'PCSK9 저해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런데 최근 사노피가 암젠과의 PCSK9 저해제 특허분쟁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소식통에 따르면, 3일 미국 연방법원은 사노피가 제기한 암젠의 특허침해 소송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미국지방법원에 이어, 암젠의 PCSK9 저해제 레파타(성분명 에볼로쿠맙) 특허의 타당성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노피 '프랄루엔트'vs암젠 '레파타' 경쟁구도…날선 대립
특허분쟁이 야기된 품목은 2015년 승인된 차세대 콜레스테롤 저하제인 PCSK9 저해제 계열 약물.
고지혈증약의 대명사격인 스타틴의 빈자리를 노린 PCSK9 저해제 시장은, 현재 사노피의 프랄루엔트(성분명 알리로쿠맙)와 암젠의 레파타가 양강구도를 만들었다.
프랄루엔트는 스타틴과 병용하는 용도로 2015년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아 경쟁약물인 레파타(2015년 8월 승인)보다 한 발 앞서 시장에 진입했는데, 이들의 분쟁은 2014년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10월 제기된 특허침해 소송은, 작년 3월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의 평결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배심원단은 "레파타의 특허내용이 타당하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노피는 "진행 중인 PCSK9 저해제의 특허침해 소송과 관련해 암젠측이 주장하는 특허내용들이 타당하지 않은 만큼, 상급법원에 항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프랄루엔트를 사노피와 공동개발한 리제네론의 미국 주가는 2.6% 떨어진 반면, 암젠은 1.6%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