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옵디보가 MSD 키트루다에 밀리는 모양새다.
폐암 시장에 1차 약제로 도전장을 낸 두 제약사가 사뭇 다른 상황을 맞았다.
비소세포폐암 1차 옵션에서 키트루다에 비해 후순위로 밀린 옵디보가, 다른 항암제와의 병용전략에서도 승인 신청이 늦어진 것.
최근 BMS는 폐암의 초치료 전략에 있어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의 병용전략에 승인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BMS는 "현재 옵디보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옵디보와 자사의 여보이 병용요법의 미국식품의약국 승인 신청서 제출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라이벌 품목인 MSD의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기타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으로 FDA에 승인신청서를 접수한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여기서도 적응증은 진행성 폐암 환자에 1차 옵션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키트루다와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및 카보플라틴 등을 병용하는 전략은 오는 5월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폐암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MSD가 주도권을 잡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승인 신청 보류 소식이 전해졌지만, 옵디보의 기대매출이나 평가에 실질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BMS의 옵디보 병용 전략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승인을 받을 것이란 의견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한편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PD-1 저해제 계열 면역관문억제제로 기전이 같다.
승인 신청 지연 소식이 발표된 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서의 BMS 주식은 6.2%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