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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단위 현지확인 대응팀 구성해 회원 권익 보호"

발행날짜: 2017-01-23 05:00:59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시도의사회와 공조…강압적 피해 없을 것"

"현지확인에 대한 개선과 별도로 적어도 몰라서 당하는 의사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둘러 전국 단위 대응센터 구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죠."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강릉 비뇨기과 자살사건으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른 현지확인 문제에 대해 이같은 해법을 꺼내놓았다. 개선안 도출과 별개로 대응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것.

아무리 좋은 개선안이 나와도 회원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시작한 추 회장의 복안이다.

추 회장은 "아무리 제도를 개선하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도 결국 실제 현장에서 적용이 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현지확인에 대한 개선안이 나온다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모르고 당하는 회원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이어 "SOP 또한 아무리 잘 만든다해도 실제 회원들이 현장에서 고압적인 상황에 놓여지면 이에 대응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라며 "이에 철저히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의사협회에 현지조사-현지확인 대응센터를 구축하고 각 시도의사회에 대응팀을 만드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다.

현지조사와 현지확인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복지부, 공단, 심평원이 규정에 맞춰 제대로 진행을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협회가 함께 대응해가면서 회원들의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겠다는 의지.

추무진 회장은 "현지조사나 확인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각 시도의사회에 알리면 시도의사회 대응팀과 나아가 의협 대응센터가 바로 공동 대응해 나가는 것이 이 시스템의 골자"라며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적어도 고압적, 강압적 상황에 몰려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또한 혹여 그러한 사례가 발생한다면 의협에서 직접 정부에 공식적으로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절대 회원 혼자가 아닌 의사협회 차원에서 모든 현지조사와 현지확인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추 회장은 오는 2월 5일 열리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이같은 안건을 올려 대표자들의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시스템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각 시도의사회의 협조를 얻기 위한 조치. 이를 통해 조만간 공식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실사 대응센터를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추 회장은 "결국 실사 대응센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여 주는가가 관건"이라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중론을 모아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해 가동하겠다"고 전했다.

"지역의사회 네트워크 결집…노인정액제 반드시 해결

이렇듯 그는 지역의사회 네트워크게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보궐선거 당선부터 새로운 임기가 전환점을 도는 지금까지 이 부분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추무진 회장은 "보궐선거 당선때부터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지역의사회와의 네트워크"라며 "협회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시도의사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성질환관리제는 물론, 전문가평가제, 촉탁의 개선까지 지역의사회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협회의 모든 회무를 시도의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며 풀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이제 반환점을 돈 의협회장의 임기 동안 그가 풀어가고 싶은 안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는 국민과 회원들의 신뢰 회복을 가장 먼저 꼽았다.

결국 국민과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없이는 정책을 풀어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 회장은 "지난 2년 반동안 국민과 회원들의 신뢰를 잃어야만 했던 너무나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았다"며 "그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회비를 납부하며 협회에 힘을 실어준 회원들에게 너무나 죄종스러운 일"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남은 임기 동안은 이렇게 잃어버린 신뢰를 찾으며 국민과 함께 하는 협회를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또한 그와 함께 목소리가 크지 않다며 협회와 나에게 실망한 회원들에게도 조용하지만 할일을 한 회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전했다.

노인정액제 문제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보호받아야할 노인들을 위한 제도인 만큼 어떠한 상황에서도 개선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추무진 회장은 "의정협의의 가장 큰 줄기였던 노인정액제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며 "노인정액제 개선은 절대 의사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미 경제력을 잃어버린 노인들을 지키기 위한 방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국가가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협이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또한 국민적 관심과 회원들의 지지를 통해 풀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