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에 이어 부산대병원도 '왓슨'을 도입했다.
한국IBM은 부산대병원이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암 치료뿐만 아니라 유전체까지 분석, 평가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할 수 있는 '지노믹스'까지 도입했다. 이 부분이 앞서 왓슨을 도입한 길병원과의 차이점이다.
부산대병원은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도입함으로써 정밀 의료 및 암 치료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정밀의료는 유전체 정보, 진료 및 임상 정보뿐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정보 등을 통합 분석해 환자 개별 특성에 맞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일례로 폐암 치료를 받았지만 뇌까지 암세포가 전이된 환자 A씨가 있다. 유전자 검사를 했더니 폐암의 원인이 유전자 변이 때문임을 의료진은 확인했다. 의사는 표적치료제를 처방했다.
왓슨은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암환자에게 개별화된 치료 옵션과 관련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한다.
왓슨 포 온콜로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 학술지,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등 약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담고 있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방대한 의학문헌 및 의약품 정보와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가 개별 환자에게 고려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추천해준다. 치료 옵션을 포함해 암환자 종양의 유전자 프로파일과 암 유발이 가능한 유전적 변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창훈 병원장은 "IBM의 왓슨 기반 온콜로지 및 지노믹스의 도움을 받아 세계적 수준의 암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