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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 된 인턴모집 양극화…지방병원 줄줄이 미달

발행날짜: 2017-02-04 05:00:53

서울 및 수도권 수련병원 정원초과, 지방병원 "업무 부담에 한숨"

|분석| 2017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

지방 수련병원들의 인턴 모집이 해를 거듭할수록 힘들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련병원은 모집은커녕 정원을 대부분 초과하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2017년도 인턴 후기모집 마감일인 지난 3일, 수도권 및 지방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련병원들은 대부분 정원보다 지원자가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주요 수련병원 인턴 후기모집 결과 (집계: 메디칼타임즈)
구체적으로 수도권에 위치한 경찰병원은 15명 정원에 16명이 지원했으며 삼육서울병원도 9명 정원에 10명이 원서를 접수해 가뿐히 정원을 넘겼다.

서울의료원 역시 24명 정원에 30명이 지원하며 기염을 토했으며, 분당제생병원도 16명 정원에 23명이나 지원자가 몰렸다. 원자력의학원도 31명 정원에 36명이 원서에 접수했으며, 세종병원도 인턴 정원 8명을 모두 채웠다.

서울적십자병원의 경우도 8명 정원 모두 채웠다.

서울의 A수련병원 관계자는 "최근에 진행되는 인턴모집에서는 해당 수련병원만이 가진 병원문화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며 "지원자들은 수련병원만이 가진 병원문화를 사전에 지인들을 통해 파악하고 인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인턴 전기모집에서 대형병원을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는데, 탈락을 우려해 몇몇 병원들 지원을 꺼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도권에 인턴모집에서 미달인 난 수련병원들의 경우 그와 같은 이유에서 미달이 났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서울 및 수도권 병원과 달리 지방의 수련병원들은 인턴지원에서 대부분 쓴 맛을 맛봤다.

우선 전라도 지역의 경우 유일한 후기모집 수련병원인 군산의료원은 지난해 미달사태와는 달리 3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정원이 초과됐다.

하지만 경상도 지역 수련병원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더기 미달사태가 발생했다.

대동병원은 각각 11명 정원에 4명만이 지원해 한 숨이 깊어졌다. 좋은강안병원, 좋은문화병원, 좋은삼선병원도 마찬가지로 정원이 미달됐다.

지방의 B수련병원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추가모집까지 가야 할 것 같다"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인턴 지원 미달사태는 하루 이틀이 아닌 사안이다. 병동 운영에 따른 업무 부담이 더 많아 질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