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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자'된 기술수출, 한미약품 영업익 87% ↓

발행날짜: 2017-02-07 18:03:08

영업익 268억,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1조 클럽 고배

한미약품이 매출액 기준 1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효자 노릇을 하던 기술수출이 수정 계약돼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줄어드는 등 되레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대표이사 이관순)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2016년 누적 매출 8827억원과 영업이익 268억원, 순이익 303억원을 달성했고, R&D에는 매출의 18.4%에 해당하는 1626억원을 투자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이는 2015년 한미약품의 매출 1조 3175억원, 영업이익 2118억원, 순이익 1621억원의 기록에서 각각 -33%, -87%, -81% 떨어진 수치.

작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직전해(2015년) 5125억원의 기술료 수익으로 인한 기고효과 및 기술계약 수정이 반영돼 감소했으며, 기술료 수익을 제외한 기타매출은 전년대비 6.2% 성장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한미약품으로 반환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퀀텀 프로젝트'의 일부 계약도 해지되며 매출과 영업익 동반하락을 가져왔다는 뜻이다.

아울러, 4분기 실적은 매출 1721억원 영업이익 -160억, 순이익 -383억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R&D에는 매출의 21.8%에 해당하는 375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분기에는 독감치료제 한미플루가 수입약 독점구도를 깨며 큰 폭으로 성장했고,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팔팔(발기부전) 등 전문의약품의 국내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또, 제넨텍과의 라이선스 계약금 일부가 수익으로 인식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술료 수익 감소 및 기술계약 수정에 따라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성장했으나, 이를 제외한 기타매출 부문에서는 전년대비 6%대 성장했다"며 "올해는 제넨텍 계약금이 분할인식되고, 국내 신제품 매출 증대 및 완제품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