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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정도관리, 진단검사 분야 수가가산 필수코스"

이창진
발행날짜: 2017-02-10 05:00:54

임상검사관리협회, 신빙도조사 사업 강화 "병리사 교육 추가"

검체검사 수가인하 보전책인 의료 질 평가 인센티브를 위해 임상정도검사관리 검사기준이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회장 민원기, 울산의대)는 9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 및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달라진 신빙도조사사업을 공개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하반기 진단검사의학과 수가 인하에 대비해 의료 질 평가 인센티브 척도가 되는 신빙도 조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제2차 상대가치개편 추진계획안을 보고했다.

오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수술과 처치, 기능검사에 8500억원이 투입되는 반면, 검체와 영상 수가는 5000억원 인하된다.

이중 진단검사의학과와 병리과 대상의 검체검사는 3637억원 인하된다.

복지부는 4년간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는 전제 아래 대규모 수가인하에 따른 파급력을 고려해 관련 학회와 논의를 통해 검체검사 가산체계 등 대책방안을 강구 중인 상태이다.

진단검사의학과의 경우, 혈액과 요화학, 호르몬검사, 액체생검 등 다양한 검체 검사의 임상정도관리를 통해 수가 가감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롭게 바뀐 신빙도 검사 항목은 프로그램 수를 기존 46개에서 52개로 늘렸다.

출혈-혈전검사, 요화학검사, 호르몬검사 ||, 특수치료적약물검사, 결핵반응검사, 액체생검 등이 추가됐다.

검사항목 수 역시 271개에서 326개로 확대했다,

신빙도조사 참가비 상한액도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상해 정도관리 확대에 따른 적정부담을 유도했다.

협회 이위교 사무국장(아주의대 교수)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체검사 수가인하에 따른 진단검사 인센티브 부여 문제를 학회와 논의하고 있다. 협회가 운영 중인 신빙도조사를 기준으로 해당 병원 검사항목의 90%가 참여해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면서 "진단검사실 종사하는 병리사 교육도 추가했으며, 수탁기관의 경우, 신빙도 조사 기준을 더욱 엄격히 적용한다"고 수가 신설을 위한 의료 질 관리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경 학술부장(한림의대 교수)은 "2016년부터 새로운 운영방식의 차세대 신빙도 조사사업(외부정도관리)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잠복결핵검사(IGRA), 액체 생검 등을 소개했다"며 진단검사 실전 강화에 초점을 맞춘 학회의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이위교 사무국장(우)과 이영경 학술부장(좌) 기자간담회 답변 모습.
협회가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복지부 소속 사단법인 한계도 극복할 부분이다.

이위교 사무국장은 "신빙도 조사 참가비는 500만원으로 미국(1000만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참가비를 비롯한 협회 추진사업 대부분 복지부 인준이 필요하다. 저개발국과 임상검사정도관리 교류추진도 규제중심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복지부가 좀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현재 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의 신빙도 조사는 전국 병원과 수탁기관 등 총 1400여 곳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