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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품 판 성북구의사회장의 자신 "촉탁의 가장 활발"

박양명
발행날짜: 2017-02-21 23:14:13

이향애 회장, 점심시간 마다 160여명 회원 직접 찾아 소통

의사회는 지난해 바뀐 촉탁의 제도를, 건강보험공단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홍보했다.

21일 서울 베스트웨스턴 아리랑힐 호텔에서 열린 성북구의사회 제57차 정기총회에서는 개원가의 적극 협조가 필요한 제도에 대한 성과를 비롯해 참여를 당부하는 말들이 이어졌다.

이향애 회장은 지역의사회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촉탁의제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성북구의사회는 지난해 9월 이향애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촉탁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23개 요양시설 중 14곳의 시설에서 촉탁의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바뀐 촉탁의제에 따르면 요양시설은 촉탁의사를 두고자 할 때, 시설 소재지 지역의사회에 추천 신청을 해야 한다. 지역의사회는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촉탁의사 활동을 희망하는 신청자 중 시설에 추천한다.

촉탁의는 초진 활동비 1만4410원, 재진 활동비 1만300원이고 방문비용은 시설 방문당 5만3000원이다.

성북구의사회 촉탁의 지역협의체에 촉탁의를 신청한 의사는 총 20명. 이 중 14명을 제외하면 6명의 의사가 요양시설 촉탁의로 활동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성북구의사회는 촉탁의협의체 운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약 5개월 동안 66만1000원을 지출했다. 촉탁의 제도 운영 후 112만원의 수입이 발생했고, 촉탁의협의체는 의사회비가 아닌 제도 실시 후 발생한 수입으로 운영된다.

이향애 회장
이향애 회장은 "성북구의사회가 촉탁의 제도 운영을 제일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자신하며 "지난 한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의사회원 80% 이상인 165명을 일일이 찾아 의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정부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북구의사회가 촉탁의 제도의 모범이 돼 제도의 장단점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건강보험공단 박종길 성북지사장은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중요한 사업"이라며 개원가의 참여를 촉구했다.

박 지사장은 "성북지사 관내에서 16개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데 부족한 상황이다. 환자 수도 43명 정도"라며 "9월까지 진행되는 시범사업을 통해 제도를 더 낫게 발전시켜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가를 계산해 보니 환자 한 명당 월 3만4000원 정도 된다. 환자를 100명 정도 확보하면 병원 운영에도 보템이 많이 될 것"이라며 "3월에 의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제도의 문제점을 논의해 개선점을 중앙에 건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개원가는 건강보험 제도에서 꽃봉오리와 같으며, 건보공단은 이들을 받쳐주는 꽃받침대 역할"이라며 축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성북구의사회 정기총회에는 회원 217명 중 128명(위임 98명)이 참석해 올 한해 1억1533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51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인센티브 제도 개선 ▲원외처방 약제비 병명누락 시 삭감 대신 환자 청구이력 조회 우선 확인 ▲진통소염제 성분 외용제 재급여화 ▲자동차보험 청구 간소화 ▲노인정액제 조속 실행 등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