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의 의약품 산업의 무역수지 적자가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약품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수입액은 정체 현상을 빚고 있어 수년 내 무역수지의 흑자 전환 내지 적자폭 감소가 점쳐진다.
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각 산업별 연구개발비와 연구원 수, 특허출원·등록 건 수, 기술 수출액·무역수지 등을 분석한 과학기술통계백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우리나라 제조업 중 하이테크산업 수출액 비중은 전년대비 0.1%p 하락한 26.8%를 기록했다.
2015년 주요국의 하이테크산업 수출액 비중은 한국과 프랑스가 26.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국(25.8%), 영국(20.8%), 미국(19.0%), 일본(16.8%), 독일(16.7%) 순이었다.
우리나라 의약품산업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주요국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2014년 우리나라 의약품산업의 수출 시장 점유율은 0.33% 수준이었다.
2014년 독일의 의약품산업 수출 시장 점유율은 14.8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미국 8.80%, 프랑스 6.62%, 영국 6.32%, 중국 2.48% 순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무역수지에서 우리나라 의약품산업은 10년째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의 의약품산업 무역수지는 34억 4100만 달러(3조 9313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주요국 중 독일과 프랑스만 의약품산업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의약품산업 무역수지 규모는 각각 286억 8500만 달러(32조 7726억원), 34억 1300만 달러(3조 899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의약품산업 무역수지 규모는 각각 285억 6600만 달러(32조 6366억원), 174억 4600만 달러(19조 9320억원) 적자였다.
이같은 기조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2016년 식품의약품 산업동향에서도 드러난다.
2006년 의약품 수출액은 8700억원(국내 총수출 대비 0.28%)에서 2015년 3조 3300억원으로 9년간 2.8배 늘어났다.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6.09%로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수입액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06년 의약품 수입액은 3조 4700억원에서 2015년 5조 6000억원으로 61.4% 증가했다.
수입액 연평균 성장률이 5.47%에 불과한 반면 수출액 연평균 성장률이 16.09%로 높다는 점에서 수년 내 무역수지 흑자 전환 내지 적자 폭의 완화 가능성이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산업별 연구개발비 중 의약품은 2011년 8632억원에서 2015년 1조 3516억원으로 5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연구원 수는 5천 392명 6천 855명으로 27.1% 증가 ▲의약품 특허출원 건수는 8천 172건에서 9천 833건으로 20.3% 증가 ▲특허등록 건수는 3천 97건에서 4천 900건으로 58.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