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지원 기피로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비뇨기과가 전문가목명을 바꾸고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미지 개선 등을 목표로 비뇨기과를 '비뇨의학과'로 바꾸고 의료법 개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8일 "비뇨기과에서 요청한 전문과목명 명칭 개정안이 큰 무리없이 합의가 이뤄졌다"며 "조만간 복지부에서 의료법 개정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진료과목 이미지 개선과 진료영역 정립을 위해 평의원회와 총회를 통해 전문과목명 개정을 추진해 왔다.
전문과목명 개정을 위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확정된 명칭은 '비뇨의학과'. 이에 따라 비뇨기과학회는 의협과 의학회에 이에 대한 의견 조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한의학회은 26개 전문학회에 의견을 조회했고 큰 이견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비뇨기과의 명칭은 '비뇨의학과'로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의학회 관계자는 "대부부 전문과목 명칭 변경은 논란이 많아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비뇨기과의 경우 큰 무리없이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의협과 의학회는 비뇨기과의 명칭 변경을 복지부에 보고하고 의료법 하위 법령과 의료관계 법령 등의 절차를 요구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이러한 개정안을 마련하고 법령 절차를 마치게 되면 비뇨기과의 전문과목명은 비뇨의학과로 변경된다.
하지만 진료과목을 제외한 다른 명칭들은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전문과목 영문명도 'Urology'로 유지되며 학회명도 그대로 '비뇨기과학회'를 사용할 계획이다.
비뇨기과학회 관계자는 "비뇨기 질환에 대한 확고한 진료 영역을 확보하고 외과적으로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선언적 의미"라며 "명칭 변경이 확정되는 대로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비뇨기과의 새 출발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