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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이대론 안 된다…대장내시경 제도화 추진"

발행날짜: 2017-03-13 05:00:42

대한위장내시경학회, 학회명 바꾸고 드림 프로젝트 가동

대한위장내시경학회가 대장암 발생률 1위라는 오명 해소를 목표로 학회명을 위대장내시경학회로 바꾸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개원의 학회로는 최초로 내시경소독지침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바탕으로 이제는 대장내시경검사를 제도화를 통해 대장암 정복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다.

위대장내시경학회 박창영 이사장은 12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학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이같이 요약했다.

박 이사장은 "대장암 발생률 1위라는 오명을 불식하기 위해 우리 학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며 "학회명을 위장내시경학회에서 위대장내시경학회로 변경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장내시경학회로 이름을 쓰다보니 국민들이 위만 보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며 "영역과 근거를 확실히 한다는 의미로 위대장내시경학회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이번 춘계학술대회를 기점으로 대장암 극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 학회에서 하지 못했던 역할을 찾아 대장암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에 대장내시경을 포함해 내시경 전문의가 최소 1만명"이라며 "이중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만 7천명에 달하며 위장내시경학회 인증의도 3천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내시경 전문가가 많은데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만 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대장암은 모든 암중에 용종 절제로 예방이 가능한 만큼 적극적인 예방적 조치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위대장내시경학회가 이번 춘계학회부터 '드림 캠페인'을 시작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적극적인 대장암 예방의 첫 삽을 뜨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드림캠페인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장암 선별검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장내시경검사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대장내시경 제도화를 제안하는 것이 골자다.

충분한 맨파워를 갖추고 있는 만큼 이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홍보와 정부와 발을 맞추는 노력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검진사업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지에서 나온 캠페인이다.

박 회장은 "최근 정부도 대장내시경을 통한 대장암검진 시범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 학회가 주도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대장암 극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초음파 수가, 진정내시경 수가 등의 사업도 결국 개원의들이 모여 이뤄낸 성과"라며 "시군구 등 전국에 걸쳐 네트워크가 확보돼 있고 그만큼 맨파워를 갖춘 곳이 우리 학회인 만큼 우리가 움직인다면 학회와 대한의사협회, 보건복지부도 힘을 보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