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정국에서 병원계는 정부의 전공의 수련비용 지불 현실화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소위 빅5병원으로 칭하는 대형 대학병원장과 대한병원협회장은 병원계 최대 이슈로 전공의 수련 비용을 꼽았다.
특히 양승조 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해결방안이나 공약을 내걸지는 않았지만 병원계 주장에 상당부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전공의 수련비용과 관련해서는 오세제 의원 주최로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도 정부의 재정 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거듭 제기된 상황.
병원계는 기회가 닿는데로 전공의 수련비용에 대한 정부의 지원방안을 주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 관계자는 "정부가 전공의 수련비용 지불의 필요성과 병원계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면서 "양승조 위원장과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 수련 비용에 대한 병원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대형 대학병원장들은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지원 강화 및 규제 완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현재 연구중심병원은 정부가 지정만 했을 뿐 이를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부족한 실정.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최근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보다 신중하고 실질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 의료전달체계는 동네의원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있는 상황. 중소병원 등 2차 병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양 위원장은 이미 병원계의 가려운 부분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라면서 "간담회를 통해 양 위원장으로부터 약속을 받거나 구체적인 정책 계획을 듣지는 못했지만 병원계 의견을 수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