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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청과 "펜탁심 NIP 수가 최소 4만5500원 돼야"

박양명
발행날짜: 2017-03-20 10:55:05

"질본 예방접종심의위 구조 기형…NIP 협조할수록 손해"

DTaP-IPV/Hib 5가 백신 펜탁심의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놓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예방접종 수가가 적어도 4만5500원은 돼야 한다고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펜탁심 도입은 단순하게 주사 두 대 맞을 것이 한대로 줄어서 비용이 깎인다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NIP를 시행하는 예방접종 인프라를 유지하는 비용의 차원에서 적정 비용 지불이 보장돼야 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월 사노피-파스퇴르의 5가 백신 펜탁심의 NIP 도입이 결정되자 소청과의사회는 신규혼합백신 도입에 따른 수입 감소와 해결방안을 요구하며 NIP 철수 입장을 표명한 상황이다.

펜탁심은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인플루엔자를 예방한다.

예방접종비심의위 결정에 따르면 접종시행비는 4가 백신 2만7300원(1만8200원 기본 접종비+9100 백신 추가비), 5가 백신 3만6400원(2만7000원+9100원)이다.

현재 4가 백신 3회 접종과 Hib 접종 3회 등 총 6회 접종을 해야 하지만 5가 백신이 들어오면 접종 횟수가 3회로 줄어든다.

소청과의사회는 "원가에 못미치는 보험수가로 한계 상황에 도달한 소청과 의원으로부터 예방접종 수익마저 빼앗아가면 현재 국가적 최우선 과제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중요한 몫을 해야할 소청과 의원이라는 인프라를 무너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저했다.

소청과의사회는 NIP 수가를 결정하는 예방접종비용심의위원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문제 삼고 있다.

소청과의사회는 "12명으로 구성된 예방접종비심의위 결정은 정부 대 접종자 단체 간 협의가 아니다"라며 "다수의 정부인사와 다수의 이용자 대표 대 소수 접종자 대표 사이 다수결로 결정하는 불공정하고 기형적 의결 구조"라고 꼬집었다.

이어 "NIP에 협조하면 할수록 손해가 되는 불합리한 펜탁심 수가 결정을 개선하지 않으면 소청과 현실상 NIP에서 철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존 4가 백신인 테트락심 가격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으며 5가 펜탁심은 현행에 Hib가 추가된 수가 5만4600원이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건이 당장 힘들다면 추후 개선 보장을 전제로 4가 테트락심에 한개가 더 추가된 수가 4만5500원이라도 최소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