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이중항혈소판치료 전략으로 자렐토를 사용해도 출혈 위험은 늘지 않았다.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병용하는 기존 이중항혈소판요법(DAPT)에서 아스피린 대신 자렐토를 사용했을 때, 출혈 위험의 증가는 비슷한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심장학회(ACC) 연례학술대회가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 성료한 가운데, 차세대 경구용항응고제(NOAC)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주요 임상 두 건이 공개됐다.
그 가운데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타깃한 2상임상인 'GEMINI-ACS-1' 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을 대체해 저용량 자렐토를 사용한 환자에서 출혈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비열등성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일차 평가변수였던 관상동맥우회술(CABG) 시행과 관련한 유의한 출혈의 차이는 없었던 것.
이러한 양상은 다른 P2Y12 억제제를 사용해 비교한 경우에도 다르지 않았다.
3000명 이상의 ACS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GEMINI-ACS-1 연구에서는, 클로피도그렐 또는 티카그렐러 등의 P2Y12 억제제를 기반으로 저용량 리바록사반 혹은 아스피린을 병용했을 때 심혈관질환의 이차예방 효과를 따져봤다.
그동안 사망률과 허혈성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을 줄인 리바록사반을 DAPT에 포함시켰을 때, 출혈위험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따르던 상황이라, 이번 결과가 주목을 받았다.
GEMINI-ACS-1 임상은 올해 ACC 학술회 사이언티픽 세션에 발표되는 동시에 국제 학술지인 란셋(Lancet)에 게재된다.
주저자인 미국 듀크의대 매그너스 오만(E Magnus Ohman) 교수는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아스피린의 대체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현재 급성심근경색 환자에는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는데, 어느 정도의 출혈을 위험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 지 등엔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이와 관련해 치료 옵션을 올바르게 병용하는 전략에 대해 이번 GEMINI 연구가 설명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CS의 항혈전치료에 표준요법은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 계열 약을 병용하는 DAPT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