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aP-IPV/Hib 5가 백신 펜탁심 국가예방접종 도입을 둘러싼 소아청소년과 개원가와 정부의 대립구도에 시민사회 단체가 뛰어들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와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24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영유아 예방접종 공공사업을 위협하지 말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올해 5월부터 펜탁심을 국가예방접종(NIP) 항목에 넣기로 했다. 소청과의사회는 NIP 사업 철수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펜탁심은 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비형균에 의한 침습성 감염증을 예방하는 5가 백신이다.
건세와 건강사회약사회는 "현재 국내 백신 접종수가는 외국가 비교했을 때 결코 낮은 편이 아니다"라며 외국 사례를 들었다.
미국 VFC 프로그램 백신 접종수가는 최소 1만8800원부터 최대 3만700원 정도다. 캐나다 펜탁심 접종 수가는 9000원 정도이고 독일은 콤보백신은 상대적으로 높게 수가를 책정해 2만3700원 수준이다.
건세와 건강사회약사회는 "소청과의사회의 수가 인상 주장은 폐업 위기 병원을 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더 많은 이윤을 보장해 달라고 떼쓰는 것이 불과하다"며 "NIP 사업 탈퇴를 무기로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는 그 무엇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NIP 사업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려는 국가 공공보건사업"이라며 "정부는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국가 필수 보건사업을 시행할 때 보건소와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더 많은 이윤만을 목적으로 공공 사업을 방해하는 민간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며 "소청과의사의 대응은 이나라 부모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