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에게 상대적으로 발병빈도가 낮았던 '궤양성 대장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인에 맞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소화기내과),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와 한양대병원 한동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대한장연구학회 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연구회는 최근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Second Korean guidelines for the management of ulcerative colitis)'을 대한소화기학회지(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국문)와 대한장연구학회지(Intestinal Research, 영문) 최신호에 발표했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의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혈성 설사와 대변급박감 및 복통 등의 주 증상을 보이며, 유전적 감수성, 장내 미생물, 외부 자극, 체내 면역계의 상호 작용으로 발생한다.
주로 20-30대 젊은 나이에 발병하여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많은 사회․경제적 비용을 유발한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진 과학적 근거에 따라 궤양성 대장염의 진단과 치료 방법이 제시해왔지만 여전히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이나 경험으로 해결하는 문제들이 많은 실정.
이에 중앙대병원 최창환 교수, 강북삼성병원 박동일 교수와 한양대병원 한동수 교수를 중심으로 한 대한장연구학회 IBD연구회에서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제작, 발표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과잉치료나 부적절한 치료, 혹은 치료의 지연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 질병에 관련한 용어를 통일해 환자를 치료하는 임상의사와 연구자들 간에 의사소통의 혼란을 줄이자는 취지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서는 널리 보급을 위해 국문(대한소화기학회지)과 영문(Intestinal Research)으로 모두 발표해 더욱 의의가 크다.
대한장연구학회가 이번에 발표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개정판에는 ▲궤양성대장염 치료 접근 방법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관해 유지 치료 ▲수술 치료 등으로 나눠 성인 궤양성 대장염의 최신 치료지침을 소개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궤양성 대장염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 질병으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이나 완치를 시킬 수 있는 방법은 모르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생물학 제제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새로운 약제가 개발되고 많은 임상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전히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이나 경험으로 해결하는 문제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이번 국내 실정에 맞는 올바른 궤양성 대장염 치료법을 제시한 가이드라인의 개발과 보급으로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