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처방되는 대표적 항우울제 '프로작'이나 '세로자트'에 반응하지 않는 심각한 우울증 환자에서 증상개선 효과가 논의 중인 터다.
때문에 정신과 전문약으로써, 환자 등록사업과 처방관리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전문가 합의를 토대로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공개한 합의서엔, 케타민을 기존의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하고 적절하게 사용할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또 국제 학술지인 란셋 정신과학저널(Lancet Psychiatry)에도 이들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삼은 케터민 연구가 게재됐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루퍼트 맥쉐인(Rupert McShane) 박사팀의 연구는 주요 우울증 환자에서 케타민 사용에 따른 혜택을 검증하고, 향후 엄격한 처방관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논문에 따르면, 중증 우울증 환자에 케타민을 처방하는데 있어 전문 센터의 확립과 국가주도의 레지스트리 등록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게 골자다.
연구팀은 "케타민은 수술을 위한 마취 유도와 유지, 통증 경감 목적으로 허가된 전신 마취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엑스터시, 루피와 함께 대표적인 클럽 약물 중 하나로 스페셜K로도 알려져 일부에선 중독과 오남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쉐인 박사는 케타민을 우울증 환자에 이용하는 혜택을 인정하는 한편 케타민의 처방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최근 몇년간 미국에서는 케타민의 처방이 클리닉 중심으로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여기엔 케타민을 처방받은 환자의 추적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확실한 가이드라인 마련과 환자 레지스트리 등록사업의 진행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세계 곳곳의 연구팀들이 이러한 케타민을 만성 우울증이나 우울증이 재발한 환자에 사용하려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널리 사용하는 프로작이나 세로자트에 실패한 환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이를 겨냥해 다국적제약사 한 곳도 케타민 새로운 제형의 시판허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J는 케타민의 비강내 제형(intranasal form)인 '에스케타민'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승인신청에 들어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