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이 한국세르비에의 우울증치료제 밸덕산정(성분명 아고멜라틴)의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현대약품이 청구한 밸덕산정 관련 약제조성물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에서 청구 성립 심결을 얻었다.
밸덕산은 멜라토틴 작용제이면서 5-HT2C 세로토닌 길항작용을 하는 항우울제로 새로운 기전을 갖춰 기존 약제 대비 두통, 어지럼증 등 부작용이 적다.
이번 특허 회피 대상은 '결정형 아고멜라틴, 이의 합성 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약제조성물'에 관한 것으로 결정형 II의 아고멜라틴, 이의 제조 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약제 조성물을 다루고 있다.
밸덕산의 시판후 조사(PMS) 기간은 2016년 11월 21일로 종료됐지만 '결정형 아고멜라틴, 이의 합성 방법 및 이를 함유하는 약제조성물' 특허가 2027년 6월까지 남아있었다.
밸덕산은 2015년 급여화를 시도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대체 약제 대비 비용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판단에 비급여를 결정했다.
밸덕산은 비급여 품목으로 처방액이 2016년 기준 연간 약 1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제네릭의 급여 등재가 성공한다면 처방액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현대약품에 이어 한국파마 역시 밸덕산정 제네릭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현대약품은 이번 특허 회피에 성공한 만큼 제네릭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